미국 정부가 캐나다 사모펀드가 보유한 대표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WEC)의 지분을 한국과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전격 제안하면서 한·미 원전 동맹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기술의 미국'과 '시공의 한국' 결합…원전 르네상스 가속 현재 웨스팅하우스는 캐나다계 사모펀드 브룩필드(51%)와 우라늄 기업 카메코(49%)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미국 정부는 AI 데이터센터 확충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약 800억 달러(약 110조 원)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나, 현지 시공망이 붕괴되어 건설 일정과 예산을 맞추기 어려운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에 '온 타임, 온 버짓(정해진 기한과 예산 내 시공)' 능력이 입증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시공·기자재 공급망을 미국 원전 생태계에 직접 결합하기 위해 지분 공동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전 수출 최대 걸림돌 '지재권 리스크' 해소 기대 한국 입장에서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는 체코, 폴란드 등 글로벌 원전 수주전마다 발목을 잡았던 '원천기술 특허 및 로열티 분쟁'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카드다. 웨스팅하우스의 주주로서 이해관계를 같이하게 되면 수출 제한이나 막대한 로열티 지급 갈등을 협력 관계로 전환할 수 있다.
"원천기술을 쥔 미국과 시공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 자본과 기술 동맹을 맺을 경우,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압도적인 '원팀' 체제가 구축될 것"
다만 막대한 인수 자금 조달 방안과 과거 도시바 사례와 같은 원전 건설 리스크 분담 구조는 면밀히 따져봐야 할 과제다. 산업부는 공식적으로 "공동 출자 인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 진출과 IP 해소를 위한 다각도의 투자 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