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공지능(AI) 시대 대응과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 회사를 둘로 쪼개는 전격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카카오톡과 핵심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AI 코어 컴퍼니’와 계열사 관리 및 신성장 투자를 전담하는 ‘투자 전문 지주회사’로 역할을 명확히 분리해 성장 속도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카톡+AI 묶은 '카카오AI' vs 계열사 투자 전담 '카카오X'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는 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카카오AI (신설법인 / 대표 정신아): 5,000만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AI, 광고, 커머스 등 핵심 캐시카우 사업을 전담한다. 단순 메신저를 넘어 이용자 맥락을 분석하고 검색부터 구매·결제까지 대신하는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AI DAU 2,000만 명 확보, 연 매출 6조 원(AI 관련 매출 1조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카카오X (존속법인 / 대표 김도영 내정자):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존 핵심 자회사를 관리·육성한다. 자산 유동화 및 자회사 재원 등 약 6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 여력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가상자산, 글로벌 팬덤 등 신사업을 발굴해 '제2의 카카오뱅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복잡성 디스카운트' 해소와 향후 과제
이번 분할은 한 상장사 안에 플랫폼, 금융, 콘텐츠, 모빌리티가 혼재되어 시장에서 저평가받던 '복잡성 할인' 구조를 해소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번 인적분할은 서로 다른 성장 사이클을 지닌 사업들을 분리해 각자의 독립성과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
분할안은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1월 27일 카카오AI 재상장 및 카카오X 변경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 카카오AI의 실질적인 AI 수익화 전환율과 카카오X의 신규 투자 성과가 향후 시장 평가의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