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빛나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맨체스터 시티 안방을 무너뜨렸다.
PSG는 14일(현지시간·한국시간 15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 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맨시티를 4-2로 꺾었다. 2연승(승점 6·골득실 +7)을 거둔 PSG는 리그 페이즈 1위로 올라섰고, 맨시티는 1승 1패로 17위에 머물렀다.
승부는 전반에 갈렸다. 전반 13분 두에가 왼쪽에서 안으로 파고든 뒤 페널티지역 밖에서 낮게 깔아 찬 슛으로 골문 가까운 쪽 구석을 갈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불과 75초 뒤 두에의 크로스를 뎀벨레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전반 32분에는 워런 자이르에메리의 힐킥 패스를 받은 비티냐가 낮은 슛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엔초 마레스카 맨시티 감독은 하프타임에 마테우스 누네스, 아이윱 부아디, 일리만 은디아예를 한꺼번에 투입했고,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홀란은 후반 8분 은디아예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만회골을 넣었다. 그러나 후반 18분 마그네스 아클리우슈의 슛이 친정팀을 상대한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의 손에 맞고 떠올랐다가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며 PSG가 다시 달아났다. 홀란은 후반 30분 부아디의 컷백을 받아 한 골을 더 넣었지만 동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경기 막판 PSG 페란 토레스의 페널티킥은 돈나룸마에게 막혔다.
맨시티는 슈팅 27개를 퍼부었지만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PSG는 2024-2025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팀과 치른 16경기에서 11승째를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이 2025년 6월 노르웨이-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MichaelEmilio/위키미디어 공용, CC BY 4.0
패배 속에서도 홀란은 기록을 남겼다. 이날 두 골로 맨시티 소속 UCL 득점을 37골로 늘려 아궤로(36골)를 제치고 구단 최다 득점자가 됐다. ESPN은 홀란이 UCL 통산 60골에 도달한 최연소 선수가 되면서 메시의 기록을 하루 차이로 앞당겼다고 전했다. UEFA 자료에 따르면 기존 최연소 기록은 메시의 만 26세 86일이었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해 독립위원회로부터 유죄 판단을 받은 뒤 처음 치른 홈경기였다. 지난 5월 10년간의 맨시티 지휘봉을 내려놓은 과르디올라 전 감독은 칼둔 알 무바라크 회장, 페란 소리아노 최고경영자(CEO) 뒷줄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BBC는 그의 방문을 항소에 나선 구단 수뇌부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표시로 해석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후 BBC 등에 "PSG는 유럽 최고의 팀이다. 환상적인 축구를 한다"면서도 "우리도 그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후반에는 무언가를 얻을 만큼 충분한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두에는 TNT스포츠 인터뷰에서 "전반을 3-0으로 마치면 긴장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곳은 최고 수준의 챔피언스리그"라며 "수비적으로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PSG는 다음 주 화요일(현지시간 20일) 홈에서 바르셀로나와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르고, 맨시티는 같은 날 안방에서 AEK 아테네를 상대한다. 맨시티는 그에 앞서 오는 17일 입스위치 타운과 리그 경기를 갖는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PSG가 첫 두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가운데, 맨시티는 항소 결과와 제재 여부라는 장외 변수 속에서 시즌을 이어가야 한다.
이진혁 기자 help@newsrobod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