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 연장 12회 역전패의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밀워키는 28일(현지시간·한국시간 29일)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탬파베이를 4-1로 누르고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4차전 12회 초까지 앞서며 우승까지 아웃카운트 3개만 남겨뒀다가 끝내기 패배를 당한 지 하루 만이다.
선취점은 2회에 나왔다. 브라이스 투랑의 2루타와 살 프렐릭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기회에서 프랫이 사흘 휴식 후 등판한 드루 라스무센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5회에는 프랫이 6타석 연속 안타로 월드시리즈 신인 기록을 세운 뒤 데이비드 해밀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6회에는 콘트레라스의 1타점 2루타와 프랫의 희생플라이로 4-0까지 달아났다.

밀워키 브루어스 신인 유격수 쿠퍼 프랫. 2026년 8월 촬영. 사진=Eg224/위키미디어 공용, CC BY 4.0
마운드는 미시오로스키가 지켰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는 86구를 던지며 직구 평균 시속 101.1마일(약 162.7㎞)을 기록했고, 4회 2사 2·3루 위기도 실점 없이 넘겼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 성적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다. 이후 조조 로메로, 애브너 유리베에 이어 마무리 트레버 메길이 9회 챈들러 심프슨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지만 리치 팔라시오스를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잭슨 추리오는 5경기 시리즈 최다인 11안타를 기록했다.
주장 크리스천 옐리치는 "최고의 기분이다. 팬들이 모두 여기 와 있다. 이 도시가 정말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온 걸 안다"고 말했다. 6월에 빅리그에 데뷔한 프랫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4개월밖에 안 걸렸다!"며 웃었다. 팻 머피 감독은 "2026년 이 팀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럴 자격이 있다. 그들은 하나의 팀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콘트레라스는 통역을 통해 "지금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장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은 다치고 아파하고 있지만, 시즌 내내 보여준 모습에 그저 감사하다"고 했고, 라스무센은 "내가 상대해 본 최고의 팀"이라고 인정했다. 2008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시리즈에서도 패한 탬파베이는 콜로라도 로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함께 우승 경험이 없는 네 팀으로 남았다.
전망
밀워키의 우승 퍼레이드는 30일 오전 10시(미국 중부시간·한국시간 31일 0시) 밀워키 시내에서 열린다. 1982년 유일한 월드시리즈 진출 때 7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6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44년 만에 풀었다. 정규시즌 MLB 평균자책점(1.80)·탈삼진(252개) 1위 미시오로스키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다만 AP통신은 구단주들이 샐러리캡 도입을 요구하는 가운데 12월 2일부터 직장폐쇄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고, 2027시즌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이번 월드시리즈는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연봉 총액 하위권 두 팀(밀워키 19위·탬파베이 25위)이 맞붙은 무대였다.
이진혁 기자 help@newsrobod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