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한 달간의 소강상태를 깨고 주말 사이 상호 군사 공격을 재개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감이 다시 최고조에 달했다. 글로벌 원유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내 공급 불안이 번지며 국제유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현지시간 기준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 이상 상승하며 장중 배럴당 91.52달러를 기록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2.4% 이상 오른 86달러 선을 시험하며 배럴당 85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91달러 돌파·WTI 급등… 유가 변동성 확대
현지시간 기준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Brent)는 장중 3%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91.52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브렌트유는 7월 한 달간 20.5% 급등한 데 이어 8월에도 약 3.5% 상승하는 등 종전 협상 난항과 경제 제재 가능성 속에서 월간 17달러 폭의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전일 대비 2.40% 급등하며 배럴당 86.79달러 선의 주요 저항선을 시험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WTI가 86.80달러 저항선을 확고히 돌파할 경우 92.35달러 선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내 군사 타격… 유조선 피격 주장까지 겹쳐
이번 유가 급등은 주말 사이 벌어진 미·이란 간의 직접적인 무력 충돌에서 촉발됐습니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라락(Larak) 섬에서 해상 기뢰 매설을 준비 중이던 이란의 로켓 발사대를 정밀 타격했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 측은 요르단 등 역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 남부 항로를 통과하던 대형 유조선(Supertanker) 1척이 해상 기뢰 2발에 접촉해 손상을 입었다고 발표해 해상 물류 불안을 극대화했습니다.

공급 충격 흡수 여력 부족… 글로벌 금융시장 '긴장'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의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하루 600만~80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운송되고 있으며 페르시아만 원유 수출은 분쟁 이전의 약 3분의 2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해협 통행이 실질적으로 제한될 경우 추가적인 공급 쇼크는 불가피합니다.
특히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재고가 1982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공급 차질 발생 시 미국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유가를 방어할 여력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도 유가 상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유가 급등세는 글로벌 증시와 채권시장에도 즉각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로 국채 금리가 급등했으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