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의 간판' 존 람(스페인)이 1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진 잔여 보장금을 포기하고 LIV를 떠난다.
미국 골프채널과 CBS스포츠 등에 따르면 람과 LIV 골프는 14일(현지시간) 뉴저지 연방파산법원에 계류 중인 LIV의 챕터11(파산보호) 사건에 결별 합의서를 제출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이 합의는 "완전한 경제적 결별(complete economic walk-away)"을 목적으로 한다.
람은 수수료와 보너스, 상금, 연간 지급금 등 LIV에 대한 모든 금전 청구권을 내려놓는다. LIV가 지난 9월 8일 파산보호를 신청할 당시 람에게 지급하지 않은 돈은 약 750만 달러로, 람은 LIV의 최대 무담보 채권자였다. 로이터통신은 람이 받지 못한 미래 보장금이 1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대가로 람은 자신의 이름·이미지·초상권(NIL)을 되찾는다. 별명 '람보(RAHMBO)'와 그가 이끈 LIV 팀 이름 'Legion XIII(리전 13)' 상표권도 함께 넘겨받는다. 골프채널이 입수한 합의서에는 람이 LIV에 대해 "어떤 계약상 서비스·이행 의무도 더 이상 지지 않으며, LIV에 통보하거나 동의를 받지 않고 어느 투어나 리그, 후원사와도 계약할 수 있다"고 적혔다.

존 람이 2025년 9월 라이더컵 기간 중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2025년 9월 23일 촬영). 사진=Bryan Berlin/위키미디어 공용, CC BY-SA 4.0
2021년 US오픈과 2023년 마스터스를 제패한 람은 2023년 12월 3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진 계약을 맺고 PGA 투어를 떠나 LIV로 이적해 골프계에 충격을 줬다. LIV에서 세 시즌 동안 개인전 4승을 거뒀고 매 시즌 개인 시즌 챔피언에 올랐으며, 로이터에 따르면 상금과 보너스로만 1억6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메이저 대회에서는 올해 PGA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LIV는 올봄 사우디아라비아 측이 자금 지원 중단 의사를 밝히면서 존폐 위기에 몰렸다. 투자회사 BC파트너스크레디트가 파산 절차를 마친 뒤 출범할 이른바 'LIV 2.0'에 3억 달러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람의 변호인 존 벡은 지난 7일 심리에서 "람은 LIV 2.0의 제안 조건을 독자적으로 검토했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합의는 11월 5일 마이클 B. 캐플런 판사의 승인을 받아야 효력이 생긴다. PGA 투어는 LIV와의 계약 의무가 없다는 점이 입증돼야 복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브라이언 롤랩 PGA 투어 최고경영자(CEO)는 브룩스 켑카의 복귀 통로가 된 '복귀 회원 프로그램'을 다시 열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 골프채널은 투어가 이 제도를 변형해 되살리지 않는다면 람이 2027년 DP월드투어에서 뛰며 1년 징계 기간을 채운 뒤 2028년에 복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람은 법원 심리 당일 개막하는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 아부다비 챔피언십(11월 5~8일·야스 링크스)으로 복귀전을 치른다. 람은 "야스 링크스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아부다비에서 시작해 다음 주 두바이로 가는 일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LIV 소속 선수들은 오는 25일까지 LIV 2.0 잔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진혁 기자 help@newsrobod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