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오르는 존 터너스 신임 CEO가 2027 회계연도에 약 5,800만 달러(약 760억 원)에 달하는 보수 패키지를 받게 된다.
규제 당국 공시 및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신임 CEO 터너스의 2027년 목표 보수를 주식 유닛과 급여를 포함해 약 5,800만 달러로 확정했다.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 팀 쿡 전 CEO는 약 4,7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주식 가치 변동에 따라 실수령액은 달라질 수 있으나, 파격적인 대우와 함께 그가 짊어져야 할 부담 또한 전례 없이 커졌다.

시총 5조 달러의 역설… '너무 커진 성공'이 가져온 부담
팀 쿡 재임 기간 애플 주가는 2,200% 이상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5조 달러 선에 안착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11년 7,200만 대 수준이던 아이폰 출하량은 올해 2억 5,500만 대 규모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적인 성공은 차기 리더십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매출 100억~2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사업도 시총 5조 달러 규모의 거대 공룡 기업 안에서는 유의미한 성장 곡선을 그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에 없던 제품을 창조했고 팀 쿡이 이를 효율적인 공급망을 통해 최대치로 확장했다면, 터너스는 기존의 캐시카우인 아이폰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기업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 구조적 딜레마에 직면했다.

AI 지각생 꼬리표 떼기와 폼팩터 혁신이 첫 시험대
터너스 신임 CEO가 직면한 단기 과제도 만만치 않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내 메모리 칩 부족 현상이 애플의 하드웨어 마진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부문의 경쟁력 입증이 시급한 상황이다.
애플은 생성형 AI 기반으로 개편된 신형 시리(Siri)를 통해 클로드 코드 및 ChatGPT 등 선도 진영을 따라잡아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다. 하드웨어 부문에서만 24년을 몸담은 정통 엔지니어 출신인 터너스는 오는 9월 9일 예정된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와 AI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의 차세대 모멘텀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