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첫 풀코스 마라톤 직후 불거진 '페이스메이커 도움' 논란과 관련해 3일 직접 사과했다.
미국 K콘텐츠 매체 숨피(Soompi)와 마이드라마리스트(MyDramaList)에 따르면 민호는 지난 1일 열린 '2026 JTBC 서울마라톤'에 참가해 42.195km 풀코스를 3시간 18초에 완주했다. 생애 첫 풀코스 도전이었고, 3시간 이내 완주를 뜻하는 '서브스리'에는 18초가 모자랐다. 미국 K팝 매체 코리부(Koreaboo)는 민호가 레이스 직후 소셜미디어에 결승선 사진과 공식 기록증을 올리고, 서브스리에 실패해 아쉽지만 값진 경험이었다며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2008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서울시청 인근을 지나는 참가자들(자료 사진, 이번 대회·민호와 무관). 사진=hojusaram/위키미디어 공용, CC BY-SA 2.0
논란은 이튿날인 2일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에서 시작됐다. 숨피와 마이드라마리스트에 따르면 영상에는 페이스메이커로 보이는 인물이 레이스 도중 민호를 밀어주는 듯한 모습이 담겼고, 이를 두고 외부 도움을 받아 완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코리부는 페이스메이커가 달리며 속도를 조절해 주는 것과 신체 접촉으로 직접 추진력을 주는 것은 구분된다며, 일부에서 이번 장면이 대회 규정이 허용하는 도움의 범위를 넘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민호는 3일 소셜미디어(마이드라마리스트 표기 기준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숨피가 영문으로 전한 전문을 옮기면 민호는 "샤이니 민호입니다. 11월 1일 참가한 마라톤에서 많은 분께 실망을 드려 사과드립니다"라며 "모든 일은 저의 부족함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스포츠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깊은 부끄러움을 느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걱정을 끼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더 조심하고, 늘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저 역시 이번 마라톤의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이 과정을 통해 배운 교훈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며 많은 땀을 흘리는 모든 러너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의 경기·기술규칙(2026년판) 6조는 '허용되지 않는 지원'의 예로 "다른 선수로부터 (일어서도록 돕는 경우를 제외하고) 경주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신체적 지원을 받는 것"(6.3.6항)을 들고 있다. 다만 이번 영상 속 장면이 이 조항에 해당하는지, 해당 대회 기록에 어떤 판단이 내려질지는 인용한 해외 보도와 규정 원문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코리부는 단순한 신체 접촉이 곧바로 규정 위반인 것은 아니라며 영상만으로 위반 여부나 기록 무효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전망
민호의 사과로 논란이 일단락될지, 대회 측 입장 등 후속 상황이 알려질지 관심이 모인다.
이진혁 기자 help@newsrobod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