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시리즈의 프로페서 X이자 '스타트렉'의 피카드 함장으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은 영국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와 영국 BBC에 따르면 스튜어트는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오랜 대변인 켈리 부시 노백은 그가 알츠하이머병과 루이소체 치매로 "짧지만 가슴 아픈 여정"을 거친 끝에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부시 노백은 "그의 얼굴에 깃든 평온함을 영원히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추모 글에서 "2026년 '어벤져스: 둠스데이'로 다시 한번 이 역할로 돌아왔으며, 이것이 그의 마지막 스크린 출연"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 영화는 그가 극장용 영화에서 찰스 자비에를 연기한 아홉 번째 작품으로, 미국에서 12월 18일 개봉한다. 마블은 그를 "독보적인 재능, 너그러운 협업자, 진정한 신사"라고 기렸고, 연출을 맡은 조·앤서니 루소 형제는 "우리 어린 시절의 영웅 중 한 명"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2013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브로드웨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노 맨스 랜드' 홍보 행사에 참석한 이언 매켈런(왼쪽부터), 빌리 크루덥, 패트릭 스튜어트(자료 사진). 사진=Luigi Novi/위키미디어 공용, CC BY 3.0
1940년 7월 13일 영국 요크셔 미필드에서 태어난 스튜어트는 1966년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에 입단해 셰익스피어 극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1987년 시작한 '스타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피카드 함장을 맡아 7시즌과 극장판 4편을 이끌었고, 2020년 '스타트렉: 피카드'로 이 역할에 돌아왔다. 2000년 영화 '엑스맨'에서 처음 찰스 자비에를 연기한 뒤 '로건'(2017),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2022) 등에 출연했다. 2010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엑스맨'에서 매그니토를 연기한 이언 매켈런은 "그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고, 그래서 기댈 수 있고 존경할 수 있는, 내게는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휴 잭맨은 인스타그램에 "오늘 우리는 무대와 스크린의 거장 한 명을 잃었다"고 적었다. 원조 커크 함장 윌리엄 섀트너는 "피카드 함장은 우리의 가장 좋은 모습을 대변했고, 그를 연기한 사람도 그랬다"고 했다. RSC는 그를 "무대와 스크린 모두의 거인"이라고 불렀다. BBC에 따르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있는 그의 별 앞에는 팬들이 모여 고인을 기렸다.
전망
스튜어트는 지난 7월 TV 인사이더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은퇴하는 건 상상할 수 없다. 나는 언제까지나 배우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마지막 연기가 담긴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오는 12월 18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25년 넘게 자비에 교수를 연기해 온 그의 마지막 모습에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진혁 기자 help@newsrobod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