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가 대만 남부 항구도시 가오슝에서 현지 팬들과 재회했다.
대만 뉴스 사이트 뉴토크(新頭殼)와 태보(太報·TaiSounds), 유나이티드데일리뉴스(聯合報) 계열 연예매체 '쉬!싱원(噓!星聞)'에 따르면 티아라는 18일(현지시간) 가오슝 유행음악센터 하이인관에서 'T-ARA Fancon 2026 in Taiwan'을 열었다. 주최사 완인비주얼(網銀國際影視)은 공연 예매 페이지에서 이번 무대를 "근 10년 만에 지켜진 약속"이라고 소개했다. 티켓 가격은 2840~5980대만달러였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무대에 오른 멤버는 큐리, 은정, 효민, 지연 네 명이다. 이들은 호피 무늬 의상을 입고 '보핍보핍'으로 공연의 문을 연 뒤 중국어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大家好,好久不見了)"라고 인사해 환호를 받았다.
현지 매체들이 가장 주목한 장면은 효민의 '넘버나인(No.9)' 무대였다. 태보는 효민이 노래 도중 재킷을 벗고 검은색 백리스 톱 차림으로 탄탄한 '얼음 복근'을 드러내 객석의 함성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티아라가 팬 콘서트를 연 대만 가오슝 유행음악센터의 야경(2024년 9월 촬영). 사진=Suicasmo/위키미디어 공용, CC BY-SA 4.0
대만 맞춤형 코너도 이어졌다. 멤버들은 대만 야시장 문화를 무대로 옮겨 팬들과 팀을 이뤄 고리 던지기 게임을 했다. 효민은 혼자 두 차례 '오리 여왕' 인형에 고리를 걸어 12점을 따냈고, 우승한 팬과 함께 셀카를 찍었다. 뉴토크는 이 팬이 알고 보니 큐리의 오랜 팬이어서 무대 위가 웃음바다가 됐다고 전했다.
팬들이 소원을 적어 붙이는 '소원 포스트잇' 코너에서는 "아빠도 티아라 팬"이라는 사연에 은정이 중국어로 "아빠, 고마워요"라고 화답했다. 11살부터 26살까지 티아라를 응원해 왔다는 팬, 공연을 보려고 직장을 그만뒀다는 팬의 사연도 소개됐다.
분위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뭉클해졌다. 지연은 팬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어 준비했다며 '20090729'를 불렀고, 큐리는 팬들의 동행에 고마움을 전했다. 네 멤버는 데님 의상으로 갈아입고 '소 크레이지', '폴링 유', '롤리폴리'를 이어 부르며 '떼창'을 이끌었다. 17년 동안 쌓은 호흡을 시험하는 '팀워크 테스트'에서는 실패하면 애교 섞인 알람 음성을 녹음하는 등 벌칙을 받기도 했다. 공연 말미에는 대만 팬들이 준비한 응원 영상이 상영됐다.
전망
쉬!싱원에 따르면 티아라는 공연을 마치며 대만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전하고 "하루빨리 다시 대만에 와 더 많은 팬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2009년 데뷔한 티아라는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의 히트곡을 냈다. 27일에는 구글 트렌드 한국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효민의 가오슝 팬콘서트 관련 키워드가 오르기도 했다.
이진혁 기자 help@newsrobod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