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아웃'은 끝이 아니었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8점을 몰아치며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밀워키는 26일(현지시간·한국시간 27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탬파베이를 10-1로 꺾었다.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3-2, 5-4 한 점 차로 잡은 밀워키는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만들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밀워키는 이번 포스트시즌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승부는 5회에 갈렸다. 2-0으로 앞선 5회 2사 1·2루에서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3루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 판정을 받은 크리스천 옐리치가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이닝이 이어졌다. 탬파베이가 선발 프레디 페랄타를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지만 브라이스 투랑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개릿 미첼, 쿠퍼 프랫, 살 프렐릭, 데이비드 해밀턴, 잭슨 추리오의 적시타가 줄줄이 터졌다. MLB닷컴은 122차례 월드시리즈 역사에서 한 팀이 2아웃 이후 한 이닝에 이만큼 득점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밀워키는 이날 홈런 없이 16안타로 10점을 냈고, 추리오는 5회까지 4안타를 몰아쳤다.

2026년 10월 19일 미국 밀워키 베어드 센터 외벽 전광판에 브루어스의 포스트시즌 구호 'Win Our Way'가 걸려 있다. 사진=ARandomCatalyst/위키미디어 공용, CC0
마운드에서는 개서가 빛났다. AP통신에 따르면 개서는 1회 첫 타자 얀디 디아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땅볼과 도루 저지로 주자를 지운 뒤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6회 선두 타자 볼넷도 병살타로 정리해 6이닝 동안 최소 타자인 18명만 상대했다. 월드시리즈에서 6이닝 이상 최소 타자를 상대한 선발은 2001년 7차전 커트 실링(애리조나) 이후 처음이며, 좌완으로는 1965년 5차전 샌디 코팩스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을 트리플A에서 시작한 27세 '중고 신인' 개서는 "여기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기회"라며 "긴장하거나 두려워하는 건 나 자신과 동료들을 속이는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원정 팬들의 응원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였고 선수들도 느꼈다"며 "이 팀이 밀워키와 위스콘신주 사람들, 모든 브루어스 팬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면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분명히 맥 빠지는 일이다. 어떻게 안 그럴 수 있겠나"라고 고개를 저었다.
전망
MLB닷컴에 따르면 7전 4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3승 무패로 앞선 팀은 43차례 중 42차례 시리즈를 가져갔고, 0승 3패에서 뒤집은 팀은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의 보스턴 레드삭스뿐이다. 월드시리즈에서는 0승 3패 팀이 6차전까지 간 적도 없다. 4차전은 27일(현지시간·한국시간 28일 오전 9시) 같은 곳에서 열리며, 밀워키는 더스틴 메이, 탬파베이는 그리핀 잭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밀워키가 이기면 창단 첫 우승과 함께, 1976년 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LCS)와 월드시리즈를 연달아 스윕한 팀이 된다. 밀워키는 앞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LA 다저스를 4전 전승으로 꺾었다.
이진혁 기자 help@newsroboda.com





